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지원 씨 선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정지원(55)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31일 한국거래소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2일부터 3년간이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단독 추천한 정 사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선물 회사 등 34개 회원사가 주총에서 회원 지분율(0.4∼5.0%)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정 신임 이사장은 후추위가 사상 첫 추가 공모를 벌이고 애초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지원을 자진 철회하면서 일찌감치 사전 내정설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노조는 "선임 절차도 정 내정자를 뽑기 위한 요식에 불과했다"며 "관치 척결과 공정인사 확립을 위해 낙하산 이사장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증권금융 사장을 맡아왔다.
정 사장의 애초 증권금융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이나 곧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증권금융 사장 후보로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증권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새 사외이사에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