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 교수 "적폐청산은 문재인 정권의 과제"

입력 2017-10-31 17:05
한홍구 교수 "적폐청산은 문재인 정권의 과제"

"적폐는 박근혜,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독재가 남긴 숱한 과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홍구 성공회대학교(교양학부) 교수는 31일 "적폐청산은 문재인 정권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전국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적폐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기 발생한 문제만이 아니라 독재정권이 남긴 숱한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청산하지 못한 적폐가 그대로 우리에게 상속됐다"며 "문 대통령은 다만 두 분 전임자가 갖지 못한 천만 촛불 시민과 실패의 경험이라는 두 가지 자산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로 1주년을 맞은 '촛불집회'가 남긴 과제로는 '노동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한 교수는 "원래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것"이라며 "비정규직은 우리 사화에 가장 짙게 드리운 어둠인데도 촛불현장에서 여전히 소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과 비정규직이 만날 수 있느냐는 한국 사회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라며 "촛불이 진정 민주주의를 한 단계 심화하고자 한다면 노동이 중심 과제로 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문 대통령은 5월 광주의 정신을 개정 헌법 전문에 명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노동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 시대에 노동은 어떻게 부활해 광주를 계승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광주시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한 교수 발제와 지정토론 순으로 펼쳐졌다.

토론에는 전국 각지에서 민주화운동 계승·기념사업을 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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