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선사·고대문화 산실' 분청문화박물관 개관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내 최대 분청사기 도요지인 전남 고흥 운대리 가마터에 자리를 잡은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이 31일 문을 열었다.
개관 행사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 박병종 고흥군수, 국공립박물관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병종 군수는 개관사에서 "박물관은 분청사기와 지역 역사·문화를 한 데 아우르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관광 전략지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시실에는 국내 최초 발견 운석으로 관심을 끌었던 '두원 운석'이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된다.
두원 운석은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으로 74년 만에 고흥으로 돌아왔다.
또 고흥군에서 출토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물 중 포두면 안동고분 출토 금동관모·금동신발·청동거울도 전시된다.
풍양면 출토 모자곡옥·신여량 장군 상가교서 등 지역 역사를 품고 있는 유물들도 다음 달 말까지 선보인다.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은 지상 3층 연면적 9천723㎡의 규모로 2014년 8월 첫 공사를 시작해 완공했다.
현재 역사문화실·분청사기실·설화문학실·기획전시실·특별전시실 등 5개의 전시실에 약 1천2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역사문화실은 선사·고대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불교, 임진왜란 관련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분청문화박물관을 대표하는 분청사기실은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를 소개하고 발굴 후 출토된 유물과 복원 재현품 등을 선보인다.
설화문학실은 지역 무형자산인 구비문학과 설화 관련 자료·콘텐츠 성과물을, 기획전시실은 '유물 기증·기탁 운동'으로 기증받은 유물들을 전시한다.
체험학습실 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체 개발한 문화상품 판매장도 운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과 함께 설화와 분청사기를 테마로 조성된 분청문화공원은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며 "박물관은 앞으로 지역 도자문화를 보존하고 우리의 역사·문화를 세계로 꽃 피우는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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