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北 비핵화의지 확인되면 비핵화전이라도 대화·협상"(종합)
"김한솔 정보 관심사항이나 말씀드릴 정도로 파악된 내용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1일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되 비핵화 자체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 그 전에라도 북한과 대화·협상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북 양측 간에 대화와 협상에 진입하기 위한 탐색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북측이 본격 협상에 응할 의사 보이지를 않아 협상 단계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이상철 1차장이 선(先) 대북 지원·후(後) 북핵협상을 골자로한 비정형 해법으로 불리는 평화 로드맵을 작성 중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뭘 비정형 해법으로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지원을 먼저 하는 성급한 입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 경위와 관련,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및 홍영표 전 통일부 장관을 직접 면담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필요하면 그런 검토도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폐쇄결정 경위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저희 나름대로 조사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노린 암살조가 중국에서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김한솔에 대한 정보는 통일부의 관심사항이나 접근에 제한이 있어서 말씀드릴 정도로 파악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한솔 등이 우리나라로 망명 요청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한 뒤 "김한솔과 가족의 안위 문제는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이 '391흥진호'를 나포했다가 풀어주기까지의 정부 대응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흥진호와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 대처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적절한 대책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통위는 이날 오후 저녁식사를 위한 정회를 할지, 정회없이 계속 질의를 이어갈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간 1시간 가까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고성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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