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평창 5G 위해 맞손…"네트워크·플랫폼 결합"(종합)

입력 2017-10-31 11:48
KT-인텔, 평창 5G 위해 맞손…"네트워크·플랫폼 결합"(종합)

강릉 홍보관서 5G 체험 공동 마케팅…실감형 콘텐츠 소개

내일부터 KT 성화봉송단 운영 "전국에 5G 알린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인텔과 손잡았다.

KT와 인텔은 31일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5G 시범망과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하고, 인텔은 초고화질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는 5G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KT와 인텔은 아울러 강릉 올림픽 파크에 있는 KT 홍보관에서 5G 체험 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홍보관에서는 360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5G 기술들이 선을 보인다.

양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결성된 '5G SIG(Special Interest Group)'의 핵심 멤버로서 세계 최초의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 제정에 참여해왔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인텔이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공동 협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여러 분야 중 인텔이 마케팅 권리를 가진 VR 분야에서 협력하고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5G 상용망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도입할 계획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과 단말 준비 시기를 보면 5G 상용화는 2019년 정도"라며 "보통 상용화 1년 전에 주파수가 할당돼야 사업자가 준비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5G 주파수가 할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총괄인 샌드라 리베라 부사장은 "KT가 네트워크를 제공하면 우리가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의 5G 협력을 통해 올림픽 기간 5G의 새로운 가능성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별도로 KT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챌린지 투게더(Challenge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동계올림픽과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프리젠팅(Presenting) 파트너'로서 성화봉송 행사에도 참여한다. 올림픽 성화봉송 역사상 통신파트너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KT는 전했다.

KT는 1천500명 규모의 자체 성화봉송단을 운영하며 주요 성화봉송 행사장에서 이동형 5G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김형준 전무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선보이는 것은 KT에 큰 도전 중 하나"라며 "100일을 앞둔 이 시점부터 KT의 5G를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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