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 불확실성 부각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에서 1.8원 하락한 1,12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124.0원에 출발해 다소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30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와 트럼프 측의 사법방해 의혹 등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1호 기소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내년에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제개편의 구체안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차기 연준 의장의 선임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 점 등으로 환율 하단 역시 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100엔당 993.45원으로, 전 거래일인 30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57원)보다 3.8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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