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25전쟁 영웅' 벨기에 육군소령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가보훈처는 앙리 모로 드 믈랑 벨기에 육군 소령을 '11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벨기에 상원의원이자 국방부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앙리 모로 드 믈랑은 1950년 6·25전쟁 지원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비만 지원하자는 다수의 제안을 일축하고 파병을 주도했다.
그는 1951년 50세의 나이에 국방부장관직을 내려놓고 통신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계급은 소령이었다.
앙리 모로 드 믈랑의 6·25전쟁 참전을 위해 해외 참전을 금지한 당시 벨기에는 법률을 개정하기까지 했다. 1951년 2월 임진강 북쪽의 금굴산 진지를 방어해 중공군의 진출을 저지했고, 이를 통해 영국 제29여단의 철수를 지원했다.
1992년 사망한 그는 1988년 펴낸 회고록에서 "벨기에도 한국처럼 열강에 둘러싸인 소국이기 때문에 같은 처지의 한국을 도와야 했다"며 "전쟁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전쟁 한가운데서 전우를 위해 목숨을 희생할 수 있는 위대한 창조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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