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유럽, 새 육로 열렸다…아제르-조지아-터키 철도 개통(종합)
BTK 개통식, 터키 등 주변국 대통령·총리 참석 정부간 행사로 개최
에르도안 "실크로드의 일부…자체 자본으로 완성해 의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새 육로가 열렸다.
아제르바이잔은 30일(현지시간) 수도 바쿠 남부 항구도시 알라트에서 바쿠-트빌리시-카르스(BTK) 철도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기오르기 크비리카슈빌리 조지아 총리, 바키트잔 사긴타예프 카자흐스탄 총리,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등이 참석해 정부간 행사로 성대하게 열렸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조지아 트빌리시를 거쳐 터키 북동부 카르스까지 총연장 826㎞를 연결한 BTK 철도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육로 수송시간을 현재의 15일에서 12일로 단축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BTK 철도가 러시아 또는 이란을 경유하는 종전 루트를 대체하며, 2025년까지 화물 800만t을 실어나를 것으로 기대했다.
BTK 철도는 당초 2010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건설비용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여러 차례 개통이 연기됐다.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점령한 후 아제르바이잔·터키가 BTK 철도 노선에서 아르메니아를 배제하자 미국과 유럽연합이 건설 지원에서 빠진 탓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BTK 철도는 장대한 실크로드의 일부"라면서 "우리가 자체 자본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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