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왕' 된 홈런왕 이만수…가수 황치열은 장관상
제2회 금융의 날 행사…최종구 "금융의 공공성·책임성 기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저축왕'을 수상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여의도에서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을 열어 이 전 감독 등 195명을 포상했다. 금융의 날은 1964년부터 열려 온 '저축의 날'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 전 감독은 1982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꾸준한 저축 습관을 실천한 점이 평가돼 국민포장을 받았다. 은퇴 후 비영리재단을 세워 유소년 야구선수 육성 사업을 하는 것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노숙자 무료급식, 꽃동네 후원, 장학금 기부 등을 해 온 시인·소설가 안중원 씨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장관상에 해당하는 금융위원장표창은 가수 황치열 씨가 받았다. 그는 무명 시절부터 저축을 꾸준히 하면서 연탄나눔 봉사, 결식아동 후원·기부 등을 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혁신 부문에선 장범식 숭실대학교 교수가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장 교수는 금융발전심의위원장으로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크라우드펀딩 정착,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또 정재성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장은 서민금융 부문의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이 밖에 사회복지사 이강일 씨(국민포장), 청년창업가 박예나 씨(대통령표창), 구두미화원 윤재천 씨(국무총리표창), 김나연 학생(금융위원장표창) 등이 저축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행사 축사에서 "최근 금융권의 수익이 증가해 건전성이 높아지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금융기관이 그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지분이 하나도 없는 민간회사를 '기관'이라는 단어를 붙여 부르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금융이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공공성과 책임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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