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오피스텔 1만1천여실 분양…작년 60% 수준

입력 2017-10-30 17:03
수정 2017-10-30 21:13
11~12월 오피스텔 1만1천여실 분양…작년 60%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11~12월에 전국에서 1만1천여실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3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1~12월 전국적으로 1만1천67실의 오피스텔이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 물량(1만9천65실)의 6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 부산 3천120실 ▲ 경기 3천73실 ▲ 서울 2천51실 ▲ 광주 1천122실 ▲ 울산 521실 ▲ 강원 472실 ▲ 경북 395실 등으로 지방에 공급물량의 52.1%가 몰려 있다.

또 원룸형부터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방을 갖춘 아파텔까지 다양한 형태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10·24 가계부채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자금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방을 갖춘 2~3룸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활용성이 높으므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인 가구의 증가, 여전히 낮은 예금금리 등도 오피스텔 분양에 유리한 환경들이다.

반면 정부가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심사 강화를 예고하고, 원리금 분할상환과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을 예고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크게 늘며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점이 악재가 될 수 있다. 내년부터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도입되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입지별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입지여건과 본인의 자금 상황을 면밀히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로, 2~3인 가구를 위한 아파텔 구조가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신한종합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625가구 규모로,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 27~47㎡ 437실로 조성된다.

위퍼스트(시행사)는 11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다.

대방건설은 11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대방 센텀오션 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총 2천886실 규모로 구성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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