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 시대 '활짝'…종가 2,501.93 찍었다(종합)
美기술주 훈풍·유가상승에 장중엔 2,513.87 신기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코스닥은 하락 반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30일 새로운 단계로 다시 한 번 '점프'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5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는 2,51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써낸 기존 종가 최고치(2,496.63)를 1거래일 만에 갈아치우고 1983년 지수 출범 이래 처음으로 2,500을 넘기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로써 지난 7월13일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00을 넘긴 뒤 3개월 보름여 만에 또다시 2,500선까지 뚫으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24포인트(0.69%) 상승한 2,513.87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단숨에 2,510선을 돌파했다.
이는 장중 최고치 신기록으로 지난 23일 나온 기존 기록(2,500.33)을 13포인트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일찌감치 장중 고점을 경신한 지수는 이후 상승분을 일부 내줬으나 장 마감 때까지 2,50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가 이날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천626조5천380억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호실적 등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점, 국제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1·2위 삼성전자[005930](1.54%)와 SK하이닉스[000660](1.79%)가 미국 증시의 기술주 '훈풍'을 타고 동반 상승한 것도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상승 소식에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코스피 2,500선 부근에서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810억원, 개인은 2천60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기관만 5천214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KB금융[105560](0.51%), 한국전력[015760](0.13%) 등이 올랐다.
반면 POSCO[005490](-2.64%), 삼성생명[032830](-1.89%) 현대차[005380](-1.58%), SK텔레콤[01767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3%)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IT·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1.79% 상승했고 섬유·의복(1.03%), 종이·목재(0.89%), 비금속광물(0.64%), 제조(0.57%) 등도 올랐다.
보험(-2.26%), 건설(-1.85%), 증권(-1.33%), 의약품(-1.18%), 기계(-1.16%), 통신(-1.0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4%) 내린 689.6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포인트(0.40%) 오른 692.76으로 출발, 장중 한때는 693.12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개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밀려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총 1·2위 셀트리온(-3.94%)과 셀트리온헬스케어(-7.89%)가 동반 하락했고 코미팜[041960](-2.54%), 메디톡스(-1.95%), SK머티리얼즈[036490](-1.14%)도 내렸다.
신라젠[215600](6.35%), 휴젤[145020](4.99%), 파라다이스[034230](2.54%), 펄어비스[263750](1.5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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