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kt 조동현 감독 "오늘 계기로 팀 분위기 반전되길"

입력 2017-10-29 18:00
첫 승 kt 조동현 감독 "오늘 계기로 팀 분위기 반전되길"

30일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도 큰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 조동현 감독이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7-84로 이겼다.

개막 후 5연패를 당한 kt는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kt는 그동안 우승 후보인 서울 SK, 전주 KCC 등을 상대로 경기 한때 10점 이상 앞서다가 막판에 역전 당하는 등 잘 싸우고도 지는 결과를 반복해 조 감독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갔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그동안 늘 잘하다가 마지막에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곤 했는데 오늘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바란다"며 "사실 그동안 경기력이 안 좋거나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위기만 앞으로 좋아진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kt는 30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고 있어 이날 승리로 팀 분위기가 새로워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 감독은 "일단 드래프트를 떠나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일단 드래프트까지 플러스가 돼서 앞으로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t가 드래프트에서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는 30일 행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주위에서는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 지명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조 감독도 이에 대해 특별히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허훈은 들어오면 바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겠지만 양홍석은 몸 상태나 그런 것들을 조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감독은 "허훈은 졸업반이지만 양홍석은 1학년만 마치고 오는 선수"라며 "지난 시즌에도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에 대해 '빅3'라며 많은 기대를 걸었고, 선수 자신들도 '리그를 흔들어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프로 선수들과 차이가 있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날 경기에서 26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친 2년 차 가드 박지훈에 대해서는 "워낙 성실하고 배고픔을 아는 선수"라며 "언젠가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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