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전북 축제장·유원지 만추에 풍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10월 마지막 휴일인 29일 전북은 다소 쌀쌀했으나 축제장은 물론 유명한 산과 유원지마다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천만 송이 국화축제가 시작된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는 이날 1만여명이 몰려 3만3천㎡ 축제장에서 형형색색의 국화꽃과 내음에 흠뻑 빠져들었다.
'보석처럼 빛나는 백제왕도 익산'을 주제로 한 이 축제장에서 생활문화동호회와 시립예술단 공연 등을 비롯해 시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광객을 맞았다.
아낙네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도는 '답성놀이'로 유명한 '고창 모양성제'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성곽 1천684m를 따라 돌며 가족의 무병장수와 소원을 빌었다.
또 조선 시대 병영문화 즐기기, 군침 도는 야전 식량 만들기, 추억의 옛 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고 가훈 써주기, 청소년 록 콘서트, KBS 국악한마당, 전통무예 시연 등에 참여해 휴일 한때를 만끽했다.
국립공원 내장산과 지리산에는 오후 2시까지 2만여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곱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만추의 경치를 감상했다.
이날 오전 펼쳐진 전주 월드 인라인 마라톤대회에는 국내·외 선수와 동호인 5천여명이 참가해 도로를 질주했으며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도 고즈넉한 한옥을 둘러보고 좁은 골목을 여유롭게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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