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또 태풍 피해…사올라 '강타'로 사고·결항 잇따라(종합)

입력 2017-10-29 19:37
日열도 또 태풍 피해…사올라 '강타'로 사고·결항 잇따라(종합)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열도가 제22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일본 각지에서 사고와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사올라는 29일 오후 6시 미에(三重)현 오와세(尾慶)시 남동쪽 170㎞ 해상에서 시속 55㎞의 속도로 동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m의 위력을 가졌다. 반경 150㎞ 이내도 초당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으로 태평양쪽 지역을 중심으로 심한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시즈오카(靜岡)현 가케가와(掛川)시에서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52㎜의 큰비가 내렸고 같은 현 이즈(伊豆)시에서는 토사 붕괴의 위험이 커져 '토사재해경계령'이 발표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의 운행 차질도 잇따라 규슈(九州), 시코쿠(四國) 등의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84편이 결항됐다.

도쿠시마(德島)현 무키초(牟崎町)에서는 주행 중이던 열차가, 폭풍의 영향으로 선로에 넘어져 있던 나무와 부딪치는 사고도 났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이날 밤 도쿄(東京) 등 간토(關東)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천 범람이나 해안의 높은 파도, 산사태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은 지난주 제21호 태풍 '란'이 열도를 강타하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한 바 있어, 잇따라 태풍 피해를 보고 있다.



choinal@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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