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청년 해외 취업·창업 지원하겠다"

입력 2017-10-29 09:25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청년 해외 취업·창업 지원하겠다"

30일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8개 대학과 창업 지원 약속"

"국내외 청년 창업 촉진하는 '차세대 창업기금위원회' 발족"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창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전 세계 74개국 149개 도시에서 1천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글로벌 취업과 창업의 길을 열어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홀수 연도에는 이 대회를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모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자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 개최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옥타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봄에는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가을에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서울 대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 월드옥타가 지향하는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이란 목표에 맞춰 한민족 청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큰 포석을 놓을 것이다. 먼저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아주대를 비롯한 한국지역대학연합 소속 8개 대학과 청년들의 글로벌 교육, 해외 인턴 및 취업 지원 사업, 해외 창업 등을 지원하는 공동협력을 약속한다. 또 청년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를 놓고 정책토론회를 펼치고, 해외 취업을 위한 상담회도 연다.

이미 149개 지회에서 각각 한국의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마케팅 교육과 인턴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이제는 월드옥타 집행부 차원에서 대학 및 정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더 큰 그릇을 만들 계획이다.

-- 관련 프로그램이 또 있나.

▲ 국내 청년과 해외에서 길을 찾은 차세대 회원이 머리를 맞대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인 '차세대 리더스 콘퍼런스', 취업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 세미나', 한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해외 취업 컨설팅 상담회' 등이 있다.

특히 정부, 국회, 학계,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일자리 창출의 기본 토대를 구축하고 논의하는 '한민족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포럼'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차세대 창업기금위원회'도 발족한다고 들었다.

▲ 국내외 청년들의 창업을 촉진하고, 실질적 지원을 위해 '차세대 창업기금위원회'를 발족한다. 회장을 비롯한 19대 집행부가 먼저 종잣돈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와 운영내규 협의를 마쳤다. 이번 대회부터 모든 월드옥타 회원을 대상으로 기금 모금에 들어간다. 이 기금은 차세대 한인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에 쓰일 것이다.

첫 번째 지원 대상은 이번 대회 기간에 열리는 '차세대 라이징스타 창업경연대회' 우승자들이다. 각국의 한인 청년 19팀의 창업 아이템을 심사해 3개 우수 아이템을 선정할 예정이다.

-- 월드옥타의 대표 프로그램인 '차세대 무역스쿨'도 '창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창업으로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매년 각국 지회에서 열리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글로벌 마케터 양성과정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국 청년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국내외 청년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도록 했다. 물론 기존에 진행하던 무역실무와 마케팅 기법 등의 교육도 진행한다. 올해까지 2만여 명의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양성했다.

-- 국내 다문화 청소년 지원 계획을 말해 달라.

▲ 28일 국내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이사장 김인순)와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조 약정을 체결했다. 국내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교육 지원을 위해 월드옥타가 나선 것이다. 또 어려운 가정 청년들의 해외 연수도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회 기간에 모금 활동을 추진한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경제인들이 모국의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해외에 나가고자 하는 어려운 환경의 청년을 지원하는 일에는 일찍이 다문화를 경험한 우리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

▲ 월드옥타의 브랜드이기에 당연히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월드옥타 비즈니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회원 간 '글로컬 교류협력 수출상담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정재훈 원장 등이 참여하는 'VIP 펠로십 네트워킹 파티', '일대일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 '수출특화형 쇼케이스' 등이다.

-- 개회식에는 국무총리, 폐회식에는 김동연 부총리가 참석한다.

▲ 그만큼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한다. 74개국 149개 지회의 네트워크를 국가경쟁력 제고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튼튼히 구축하고, 해외의 우수한 재외동포 차세대 가운데 미래의 경제 리더와 창업 기업인을 발굴해 '국가경쟁력 제고와 수출을 통한 모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책임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다.

-- 18대에 이어 19대 임기를 시작했다.

▲ '변화'와 '도전'을 화두로 18대 임기 동안 새로운 사업을 통해 조직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부처와 중소기업 단체들을 만나 협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우리 단체의 '예산 100억 시대'를 열었다.

19대 임기 동안에는 그 변화가 '근고지영'(根固枝榮·뿌리를 튼튼히 내려 가지가 무성해진다는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뛸 것이다.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박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에 자동차 내장재 제조공장을 설립해 연간 매출 2억5천만 달러를 올리는 'PG홀딩스그룹'의 수장이다. 2014년 가을 전남 여수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제18대 월드옥타 회장에 뽑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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