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로터리·카톨릭센터 앞 '6월 민주항쟁 기념비' 제막

입력 2017-10-28 15:09
부산 서면로터리·카톨릭센터 앞 '6월 민주항쟁 기념비' 제막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뜨거웠던 부산 서면 로터리와 가톨릭센터에 30주년을 기념하는 표석이 세워졌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8일 오후 서면로터리와 가톨릭센터 앞에서 각각 제막식을 열었다.



서면 로터리와 가톨릭센터는 6월 항쟁이 발생했던 부산에서 시위대가 가장 치열하게 경찰과 맞붙거나 계엄령 소문이 파다하던 시기에 대규모 농성이 벌어진 곳이다.

6월 항쟁 당시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부산에서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식어가던 항쟁의 불길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부산 6월 항쟁 지도부였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부산본부 관계자와 항쟁 참가자, 가톨릭센터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하공연과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곽영화 작가가 디자인한 기념 표석은 높이 1m의 화강암에 움켜쥔 주먹을 형상화했다.

부산에 남아 있는 6월 항쟁 상징물은 2007년 동아대 공과대학 뒤편에 세운 '민주항쟁 기념비'가 유일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이태춘·황보영국 열사가 산화한 자성교나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 등 6월 항쟁을 떠올릴 답사 코스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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