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양 부총리, 美 상무장관과 통화…정상회담 의제 논의
대북 경제제재 방안도 의제에 오를 듯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왕양(汪洋) 부총리와 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의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
왕 부총리는 전날 밤 로스 장관과 통화를 갖고 지난 4월 미국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경제무역분야 협력 성과와 다음달 정상회담 관련 의제를 조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도 이날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경제무역관계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양국은 최근 미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잇단 반덤핑 조사와 '통상법 301조'에 근거한 지적재산권 침해조사로 긴장관계에 있다.
미국은 태양광패널에 이어 공구함, 알루미늄 포일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거나 조사를 진행중이며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의약품 원료 등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최근 중미 무역관계가 갈등 기조에 진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은 경제무역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전망도 밝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상호 존중하고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경제제재 방안도 논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로스 상무장관은 최근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차단, 원유공급, 석탄수입 제한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4일 아시아 순방 예정이며 8-10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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