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보이콧 한국당, '공영방송 장악 저지 홍보전'
지역구별로 전개…대여투쟁 전열 정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은 28일 지역구별로 '공영방송 장악 저지 홍보전'을 벌이며 대여(對與)투쟁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이번 주말 동안 국감 보이콧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현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알리는 노력을 하기로 했으며, 그 지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에서 당원교육 및 유권자 접촉을 통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만들어 전날 의총에서 공개한 공영방송 장악 관련 동영상을 당원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조가 직장과 교회, 집 앞까지 찾아가 농성하면서 방문진 이사들을 완전히 몰아세워 그만두게 하고, 여당에서는 그 자리를 자기네 몫으로 가져가려고 한 그런 이야기를 모르는 국민이 많다"며 "우리가 국감 보이콧을 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만든 '언론장악' 문건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면 야당으로서 존립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실태를 알리는 동시에 공정한 방송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이유, 그리고 그것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최근 사퇴한 유의선·김원배 전 방문진 이사가 구(舊) 여권 추천 몫인 만큼 궐석인사에 대한 추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지만, 방통위가 지난 2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를 보궐이사로 선임하자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날치기 폭거'라고 반발하며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유의선·김원배 전 이사가 임기 만료 전에 사퇴한 것은 정권과 노조의 불법적인 퇴진 압박을 못 이겼기 때문으로, 이런 부분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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