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상대 무안타 5명…KIA 타순, 오늘은 바뀔까

입력 2017-10-28 08:24
보우덴 상대 무안타 5명…KIA 타순, 오늘은 바뀔까

1·2차전 팀 타율 0.190에 경기당 2득점 그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승 1패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13번 가운데 12번으로 92.3%나 된다.

KIA 타이거즈의 통산 3차전 승률은 88.9%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3차전은 올해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금 KIA의 고민은 터지지 않는 타격이다. 안방에서 1승 1패를 거뒀지만, 타점을 올린 선수는 1차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로저 버나디나가 유일하다.

이번 시리즈 KIA의 팀 타율은 0.190(58타수 11안타).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나지완(7타수 무안타)과 이범호(6타수 무안타), 김민식(3타수 무안타), 한승택(2타수 무안타)은 아예 손맛도 보지 못했다.

1차전과 2차전 KIA는 정규시즌과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짰다.

이명기(1번)∼김주찬(2번)∼버나디나(3번)∼최형우(4번)∼나지완(5번)∼안치홍(6번)∼이범호(7번)∼포수(8번)∼김선빈(9번) 순이다. 8번 타자 포수 자리에만 1차전 김민식, 2차전 한승택 한 경기씩 번갈아 맡았다.

김기태 감독은 "이게 정규시즌 가장 잘 쳤던 라인업"이라고 밝혔지만, 3차전에는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IA 타자들과 3차전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상성 때문이다.

KIA는 이번 정규시즌 보우덴과 딱 1경기에서 만났다. 결과는 보우덴에게 패전 투수를 안겼지만, 6회까지 안타 5개와 2점밖에 얻지 못했다.

타선의 주요 선수들은 보우덴을 상대로 고전했다. 최형우(3타수 무안타), 나지완(3타수 무안타), 버나디나(3타수 무안타), 김선빈(3타수 무안타), 김민식(1타수 무안타)까지 5명의 타자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도 나지완은 9타수 무안타로 보우덴에게 꽁꽁 묶였고, 최형우 역시 10타수 1안타였다.

대신 김주찬(14타수 7안타 1홈런)과 이범호(13타수 6안타 1홈런)는 보우덴의 '천적'이다.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 최형우' 자리는 확고부동하지만, 나머지 타순은 보우덴과 상대 전적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미세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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