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스테이어 "트럼프 탄핵돼야"…트럼프 트윗 반격 '공방'(종합)
트럼프 "엉뚱하고 완전히 불안정한 스테이어는 결코 선거에서 못이겨"
美대선서 클린턴에 거액 기부→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유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탄핵을 주장하는 억만장자 민주당 후원자인 톰 스테이어 넥스트젠 클라이미트 회장을 트윗으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엉뚱하고 완전히 불안정한 톰 스테이어는 처음부터 나와 나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어젠다와 싸웠다. 그는 결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적었다.
스테이어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공화, 민주당 후원자들을 통틀어 최대 정치헌금을 냈던 인물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며 그와 맞섰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대선후보에게 8천600만 달러(972억 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캘리포니아의 헤지펀드 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최근 투자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했으며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거액을 들여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는 TV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테이어는 이 광고에 직접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핵전쟁의 길로 이끌고 사법방해를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언론사의 문을 닫도록 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탄핵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윗 공격에 대해 스테이어도 트윗으로 반격했다.
스테이어는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신은 한 가지 점에서 옳다. 나는 처음부터 당신의 인종주의나 비굴함과 싸워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 모두는 당신이 미국인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며 "이제 당당히 맞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 수십만 명이 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운동에 그들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며 "그가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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