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정책 항의집회서 차량이 군중향해 돌진…사상자는 없어

입력 2017-10-28 01:44
美 이민정책 항의집회서 차량이 군중향해 돌진…사상자는 없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공화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이민정책 항의집회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대원 중 한 명이 차량 후드에 올라타 7초간 끌려갔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은 지난 8월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양상이 비슷했으나 차량이 주행한 거리가 짧아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샬러츠빌 사태 때는 백인 우월주의 시위대원이 모는 차량이 맞불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1명이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남동쪽 오렌지카운티 브레아에 있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의원 사무실 앞에 전날 오후 수 백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이민자 지위 보호 입법과 관련해 로이스 의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진행되던 도중 브레아 현지 주민인 대니얼 웬젝(56)이 모는 파란색 세단 승용차가 군중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던 차를 집회 참가자들이 멈추세우려 하자 운전자가 속도를 냈다. 한 참가자가 차량 후드에 올라타고 7초 정도 끌려갔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이 차량을 세우고 웬젝을 치명적 무기 사용 등 혐의로 체포했다.

웬젝이 이민정책 항의집회에 차량을 몰고 뛰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브레아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풀러튼에서 가깝고, 로이스는 풀러튼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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