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한성정·나경복, 젊음의 힘' 우리카드, 시즌 첫 승
44점 파다르, 2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 '괴력'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카드가 '젊음의 힘'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1 19-25 25-15 23-25 16-14)로 꺾고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고,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신인 한성정(21)을 선발로 내보내며 반등을 노렸다.
V리그 최연소 외국인 크리스티안 파다르(21)와 2015-2016시즌 신인왕 나경복(23)도 '패기'를 앞세웠다.
지난 9월 한국전력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센터 우상조(25)의 투입도 김 감독이 던진 반전 카드였다.
김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우리카드의 젊은 라인업이 팀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1세트 4-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한성정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성정은 이에 앞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중앙 후위 공격으로 프로 첫 득점을 했다.
세트 중반에는 나경복이 득점에 가세했다.
9-13에서 파다르가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고, 나경복이 퀵 오픈과 오픈 공격에 연거푸 성공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15-15에서는 파다르가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깨더니, 나경복이 백어택으로 코트를 갈라 격차를 벌렸다.
파다르의 오픈 공격에 이어 나경복이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우리카드는 19-15로 달아났다. 1세트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1세트에서 파다르는 7점, 나경복은 6점, 한성정은 3점을 올렸다. 완벽한 조화였다.
우리카드 젊은 선수들이 흔들린 시점도 있었다.
2세트 OK저축은행 외국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는 한성정을 겨냥해 서브를 시도했다.
한성정은 생애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선수의 강한 서브에 당황했다. 브람은 2세트에서 서브 득점 6개를 올렸고, 우리카드는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우리카드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되살아났다.
6-5에서 한성정이 날렵하게 퀵 오픈에 성공했고, 파다르가 강력한 서브로 득점했다. OK저축은행 송희채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우리카드는 9-5로 달아났다.
12-7에서는 우상조가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우리카드는 여유 있게 3세트를 챙겼다.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우리카드는 5세트, 파다르의 젊음에 의지했다.
파다르는 0-2에서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1-13으로 끌려가며 우리카드가 벼랑 끝에 몰렸을 때도 파다르는 후위 공격 2개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파다르의 분전으로 13-13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5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14-14에서 파다르는 백어택 득점으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브람의 공격을 유광우가 받아내고, 파다르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풀세트 혈전이 끝났다.
파다르는 25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이날 파다르는 서브 득점 5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17개를 성공하며 44득점 했다. 지난 시즌부터 V리그에서 뛴 파다르의 개인 통산 6번째 트리플 크라운이다.
한성정은 데뷔전에서 8득점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