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현직 공직자 내년 지방선거 대거 출마 채비
명퇴해 입당하거나 출마 저울질로 소문 무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 전·현직 공무원이 대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자리를 노리고 명예퇴직한 공무원이나 기회를 엿보며 분위기를 살핀다고 알려진 전·현직 공무원이 여럿이다.
배봉호 달서구 경제환경국장은 달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 20일 명예퇴직했다.
이어 그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선거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배 전 국장뿐 아니라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도 달서구청장 선거에 나서기로 뜻을 밝힌 상태다.
지난 6월 명예퇴직한 윤형구 전 중구청 도시관광국장은 동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에 비게 될 남구청장에는 권태형 부구청장이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마찬가지로 3선 연임으로 구청장이 물러나는 중구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전·현직 공무원 출마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수성구에서는 이진훈 구청장이 대구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대권 부구청장이 구청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단체장 출마 예정자로 입에 오르내리는 현직 공무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공직자 출마설이 내부 분위기를 흐트러뜨리거나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 한 기초단체 공무원은 "대구에 이미 공무원 출신 기초단체장이 적지 않은 마당에 차기 구청장 후보로도 공무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니 공직사회가 술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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