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네이버 '검색광고+라인'으로 질주…AI 날개도 다나

입력 2017-10-28 09:50
[주간관심주] 네이버 '검색광고+라인'으로 질주…AI 날개도 다나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네이버(NAVER)[035420]가 '검색광고'와 '라인' 두바퀴로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날개까지 달고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87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번 한 주 동안 9.7% 올랐다. 지난주에도 5.1% 오르는 등 최근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탔다.

배경에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3분기 '깜짝실적'이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1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늘었다. 매출은 18.5% 증가한 1조2천7억원이다.



깜짝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 강점인 검색광고와 일본 자회사 라인 덕분이다.

검색광고와 인터넷쇼핑 등이 속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이 모바일검색 강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18.7% 증가한 5천486억원에 달했다.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인기 있는 라인의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아 연결기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네이버는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번 달 추석 연휴가 10일가량 이어져 영업일수가 적은 탓에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네이버페이 이용량 증가와 쇼핑렌즈 출시 등 쇼핑 기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 네이버가 자체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접목도 시도 중이어서 내년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의 오프라인 진입을 통한 신규 매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개발자 회의인 '데뷰 2017'에서 로봇 모델 9종을 공개했다.

자율 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와 전통카트인 '에어카트', 로봇 팔 '앰비덱스', 동물형 '치타로봇' 등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가 고성장하고 있는 점과 신규 사업의 방향성이 생활 밀착형 및 글로벌 플랫폼으로 설계돼 추가 매출 기회가 가시적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16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렸다.

안재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왕의 귀환'이라고 표현하며 "네이버의 이익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어 내년 변화를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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