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전기차·용암해수…제주경제 성장동력 돼야"
산자중기위 국정감사 제주 현장방문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7일 제주의 전기차 육성정책과 풍력발전, 용암해수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치며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산자중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를 방문, 원희룡 제주지사와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으로부터 주요 현안과 용암해수를 활용한 융합산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제주에서는 에너지자립형 클러스터 단지 조성, 전기차 확대 등 제주 특유의 산업을 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전기차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또는 에너지자립과 관련한 부분이 어떻게 제주에서 특화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풍력발전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는데 태양광은 주민들이 수익을 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인 효과가 있지만, 풍력 관련 민원은 협동조합 만들어서 수익 공유형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주의 용암해수와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삼다수가 제주도개발공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용암해수는 어떤 전략으로 판매하게 되느냐"며 "삼다수와 용암수가 시장에서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화장품 업계가 제주도에 굉장히 많은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영향으로 인해 주춤하는 것 같다"며 식품과 화장품 산업에 있어 최적의 환경인 제주도의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국감현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 전기차 연관산업, 제주특별자치도 분권 모델의 완성, 중국인 관광객 방한 금지에 따른 대책 등 제주의 다양한 현안들이 함께 거론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기차의 양적인 보급보다 앞으로 폐배터리를 재사용한다거나 충전 비즈니스 등 연관 산업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 산업이 타지역, 해외 등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투자와 민자 유치 등 국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풍력의 경우 지역별로 유치 경쟁이 있지만, 부분적으로 이해관계가 조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수익을 공유화하는 방향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허영호 테크노파크 원장은 탈염 과정에서 성분을 기능적으로 조절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용암해수와 제주 지하수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삼다수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용암해수는 무한대에 가까운 부존량을 가진 산업적 가치가 매우 큰 사업으로 삼다수와는 판로에 있어 차이가 있다. 동부지역의 물류기지 건설 등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산자중기위 현장방문은 장병완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5명이 함께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전면 보이콧에 들어가 참석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오후에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애월항 LNG 인수기지 방문을 끝으로 현지시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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