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여고 혁신학교 지정 무산…일부 동문·학부모 반대로 철회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학교법인 홍복학원 산하 대광여고가 추진하던 혁신학교 지정이 일부 학부모와 동문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광여고가 혁신학교 지정에 대한 일부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이날 2018학년도 혁신학교 응모 신청 철회 공문을 제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대광여고에 대한 혁신학교 지정 심의를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지정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광여고는 일방적 강의식 수업에 편중된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 등을 위해 지난 9월 광주시교육청에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이 심사를 마치고 혁신학교 지정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대광여고 일부 학부모와 총동문회 등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혁신학교 신청 과정에서 의견수렴 배제와 학생 성적 하락 우려 등을 내세워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동문과 학부모는 이날부터 한 달 동안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집회 신청을 하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일부 학부모와 동문회의 거센 반발에 혁신학교 지정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의를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만 앞둔 상황에서 학교 측이 신청을 철회해 지정 절차를 중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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