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반대 주민·시민단체와 간담회

입력 2017-10-27 13:14
국토부, 제2공항 반대 주민·시민단체와 간담회

반대대책위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요구서' 전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의견 수렴에 나섰다.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구본환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 3명과 현성호 공항확충지원단장 등 도 관계자 2명,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김석범 공동위원장 등 3명, 제주환경운동연합 문상빈 공동의장과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구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달 인사발령이 난 뒤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 등으로 이제야 찾아오게 됐다"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고 정책 수행 과정에서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측이 "이 자리가 국토부와 주민 간 협의 절차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간담회의 성격을 명확히 해달라고 하자 구 실장은 "아직 법정 절차에 들어간 것은 없다.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토지 수용도 사업 추진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국토부 측에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요구서'를 전달했다.

반대대책위는 지난 10일부터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해 제2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 중인 김원배 대책위 부위원장의 단식은 이날로 18일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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