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장 "마필관리사 불의 사고로 죄송…쇄신안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은 27일 "최근 마필관리사들이 잇따라 숨지는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에서 마사회 관련 현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5월과 8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한국마사회 부산경마장) 소속 마필관리사 2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서울본부·제주본부 산하 말 관리사들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부산 34%, 서울 32.3%, 제주 43%가 각각 우울증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경마현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종사자들 직무 스트레스 진단·상담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당면 현안을 조속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냉엄한 반성을 해서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쇄신방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 마사회의 면면도 소개했다.
그는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마문화를 조성해 농촌 경제 발전과 국민의 여가 선용에 기여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마 시행으로 매년 1조5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축산발전 기금으로 1천600억원 규모를 출연하고 있으며 16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편성해 농어촌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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