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220번 버스 타고 성남 누빈다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서울과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렸던 '평화의 소녀상'이 성남에서도 버스를 타고 시내를 누빈다.
경기도 성남시는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성남시내버스㈜가 220번 버스에 특별 제작한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녀상을 태운 시내버스 운행은 앞서 서울 동아운수 151번 버스(8.14∼9.30), 수원 용남고속 92번 버스(10.19∼27)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20번 시내버스 총 42대 중 소녀상을 태운 버스 1대는 성남 사기막골∼수정구청∼성남시청∼운중동까지 왕복 72㎞ 구간을 오가며 하루 5번 운행한다.
시내를 돌며 시민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는 취지다.
소녀상 탑승 운행은 성남평화나비가 시에 제안했고 버스업체가 뜻을 함께하면서 이뤄졌다.
220번 버스는 분당 한솔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우리가 무관심하면 정의도 없다'는 위안부 피해 광고를 지난 7월 5일부터 의자 등받이에 붙여 운행 중이다.
류재순 성남평화나비 대표는 "일상에서 소녀상을 만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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