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줄어서" 소비자심리 석달 만에 반등

입력 2017-10-27 06:00
수정 2017-10-27 08:20
"北리스크 줄어서" 소비자심리 석달 만에 반등

한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109.2로 1.5p↑

가계부채전망CSI 사상최저…주택가격전망CSI는 7p 상승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추석연휴 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자 소비자심리에도 훈풍이 불며 석달 만에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7월에는 수출 호조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6개월 연속 오르며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 폭은 17.9p 나 됐다.

그러다가 8월에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적 보복도 이어지며 1.3p 내렸고 9월에도 2.2p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는 추석연휴 후인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응답 2천2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4p 올랐고 향후 경기전망CSI는 99로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4로 1p 오르며 2011년 2월(104) 이래 최고였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1p 올랐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2p 내렸다. 취업기회전망은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며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은 "정부 일자리창출 정책 기대로 5∼6월 크게 뛰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기회를 제한한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그래도 장기평균(87) 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4p 올랐다.

가계부채전망CSI(96)는 2p 하락하며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가계가 부채를 더 늘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각각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 8·2부동산대책 등에도 110으로 7p 뛰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복수응답)은 공업제품(46.7%),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9.3%)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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