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3만' 김해서 아시아문화축제…원도심 살리기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이주민 3만여 명이 사는 경남 김해시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14회 아시아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장소는 수로왕릉 앞 광장과 주변 골목 도로다.
이곳은 동상동, 회현동, 부원동 등 지역 내 원도심이지만 이곳에 터잡고 살았던 '선주민'들이 많이 떠났다.
이들 지역은 김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등으로 이주민 유입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전통시장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주민 등이 단골손님이다.
축제는 활기를 잃고 있는 원도심과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이주민과 김해지역 선주민이 함께 연다.
이 지역에서 축제가 열린 것은 올해로 14년째다.
축제는 아시아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김해원도심재생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김해YMCA, 김해이주민네트워크 등이 주관한다.
축제 기간 다문화퍼레이드, 청소년페스티벌, 몽골씨름대회, 네팔전통게임대회, 아시아 팝 페스티벌, 평화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풍성하게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다문화길 사생대회, 우리동네보물찾기, 청춘바리스타대회 등도 있다.
혀끝을 자극하는 다양한 다문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주최 측은 "김해는 2천 년 전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 허황옥과 결혼한 우리나라 1호 국제결혼 탄생지"라며 "다양한 문화가 서로 소통하고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공동체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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