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 무산…창단위 시의회 본회의 처리 요구
시의회 상임위서 지원 조례안 부결되자 전체 의원 찬반투표 요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지원 조례안 부결로 무산된 가운데 프로축구단 창단위원회가 이 안건을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경혁 청주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원장은 2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과 관련, 청주시의원 38명 전체의 찬반 투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상임위에서 3대 3이라는 가부 동수의 표결과 1표의 무효표라는 투표로 프로축구단 창단 부결을 결정한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법상 부결된 안건이라도 의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청주시의원은 38명이어서 13명이 본회의 상정에 찬성하면 상임위에서 부결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이 오는 27일 열리는 제3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다시 의결할 수 있다.
정족수는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38명 중 20명이 찬성하면 된다.
정당별 의석이 자유한국당 19명, 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당 2명이어서 특정 정당의 의지만으로는 안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없다.
윤 회장은 "(본회의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고 시의회 의견을 존중해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정희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프로축구 창단 추진위가 공식 요청한 만큼 안건 부의가 가능한지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5일 청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의결, 7명의 의원 중 1명이 기권하고 찬반이 동수를 이뤄 부결시켰다.
청주시는 이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프로축구단에 5년간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혈세를 지원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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