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사업 10분기째 적자…3Q 영업손실 3천753억
매출은 3분기 2조8천77억원 7.9%↑
"손실 폭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점차 개선중"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냈다.
LG전자는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조 2천241억원, 영업이익이 5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5.1%, 82.2% 증가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전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데 반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전 분기 대비 적자를 늘렸다.
3분기 2조8천77억원의 매출과 3천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저가폰인 'Q6' 등 보급형 스마트폰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7.9% 늘고 영업손실 역시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시장 추정치에 하회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이 2분기 보다 늘었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계속해서 영업손실을 이어오는 중이다.
작년 1분기에는 2천22억원, 2분기 1천535억원, 3분기 4천364억원 4분기 4천670억원 등 막대한 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억원에 그쳐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각 1천억대, 3천억대의 적자를 내며 다시 적자 터널에 빠졌다.
3분기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가 부진한 데다 LG전자가 하반기 새로 선보인 중가 Q시리즈, 전략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7월 Q6, Q8 등 준프리미엄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21일에는 국내 시장에 V30를 출시하고 이달 초에는 미국 시장에도 잇따라 내놨다.
V30는 전작보다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으로 외신의 호평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V30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적자 규모 축소를 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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