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1조1천257억원…'1조 클럽' 재가입(종합2보)

입력 2017-10-26 17:51
수정 2017-10-26 17:52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1조1천257억원…'1조 클럽' 재가입(종합2보)

철강·계열사 실적 호조…연간 매출 목표 59조5천억원으로 상향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가 2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천257억원, 당기순이익 9천6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1조3천650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 9천791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이번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0.7% 급증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 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등 비철강 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철강 법인의 실적 호전도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2.5%나 급등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도 7조2천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천218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천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68.1%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16.3%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59조5천억원과 28조8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각각 연초 계획대비 4조7천억원, 3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주요 조선사가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 등에 쓰임)가격 인상분에 대해 상당 부분 수용해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는 그간 후판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해왔다.

철강사는 "원료가 인상 등을 반영해 가격을 올려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조선사는 "업황이 여전히 어렵다"며 버텨왔다.

다만 4분기 후판 가격 인상 폭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기섭 전무(국내사업관리실장)는 그룹 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관련해 "4년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전체 계열사 수는 160~165개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현재 전체 계열사 수는 182개(국내 38개, 해외 14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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