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소형 100% 가점제' 아파트 당첨자 평균가점 '상승'
'래미안 DMC 루센티아' 114㎡ 평균 62점…전보다 10점가량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강화된 청약제도가 처음 적용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재개발 아파트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 가점제 청약을 한 결과 중소형대 평형에서 당첨자들의 평균가점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결제원이 공개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당첨자 가점 내역에 따르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3대 1로 가장 높았던 전용면적 114㎡형은 최저 54점, 최고 76점에 당첨 가점 평균은 62점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이 29.6대 1로 두 번째로 높았던 전용 59㎡형의 경우 최저 55점, 최고 69점에 가점 평균은 60점이었다.
84㎡형은 A~E 5개 타입으로 나눠 청약을 받은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84A㎡형은 가점이 최저 54점, 최고 69점, 평균 59.94점이었고,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84C㎡형은 최저 54점, 최고 74점, 평균 59.9점이었다.
청약경쟁률이 5대 1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84B㎡형의 최저 당첨 가점이 41점이었고 84D㎡형은 최저점이 37점으로 '커트라인'이었다.
이 단지는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토록 한 개편된 청약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일반분양 517가구 중 505가구가 100% 가점제로 선정됐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서울에서 개편된 청약제도가 처음 적용된 곳이어서 당첨자의 평균가점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 관심이 쏠렸다. 앞으로 서울 강북권에서 분양하는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커트라인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단지는 그동안 7개 타입 중 4개 타입의 당첨 가점 평균이 60점을 기록, 그동안 서울에서 청약한 아파트들의 당첨자 평균가점보다 10점가량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강남권의 인기 단지에서는 청약 당첨자의 가점 평균이 60~70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비강남권 지역에서 최근 분양된 단지는 평균 50점 미만의 가점을 기록한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청약가점제가 확대되면 청약 커트라인이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는데 강북권임에도 평균가점이 60점 정도로 높게 나온 것은 여전히 신규분양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결과가 청약제도 개편 이후 가점이 낮은 30대가 불리해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이며,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순으로 비중이 높다. 부양가족이 1인당 5점이 올라 단위가 가장 크다. 무주택 기간은 만 30세 이후부터 1년마다 2점이 가산되고, 청약통장은 가입 직후 2점이 가산돼 이후 1년마다 1점씩 오른다.
이 때문에 가점제 물량을 늘리고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등 바뀐 청약제도가 가점이 낮은 30대에 불리하고 40대 이상에게는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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