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생산성본부 글로벌 콘퍼런스

입력 2017-10-26 11:34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생산성본부 글로벌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과 생산성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었다.

아시아생산성기구(APO) 대표단 총회와 함께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는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20개국 차관급 공무원과 생산성 전문가 6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피프스 에라' 공동창업자인 매튜 르 메르 대표는 오전 세션 기조 발표에서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노동 등 요소 중심 생산성 향상보다 혁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혁신을 위해 전략, 조직문화, 리더십 등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며 "한국도 혁신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때"라고 말했다.



일본 '소사이어티 5.0' 설계자인 아츠시 수나미 일본국립정책연구대학원 부총장은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를 짚어보고 일본의 4차 산업혁명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소사이어티 5.0'은 행정이나 산업 분야가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을 개혁해 초고령사회, 인구 감소,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아츠시 부총장은 "소사이어티 5.0은 연령, 성별, 장소, 언어 등 한계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공급받아 만족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유지하는 사회"라며 4차산업 혁명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상부 LG유플러스 상무도 연단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발전에 따른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상무는 AI, 빅데이터, IoT가 융합돼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 완성되면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파괴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준비로 자사 핵심역량과 디지털 기술 적합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직 KPC 회장은 개회사에서 "IoT,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는 혁신형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우리 중소기업까지 빠르게 확산해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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