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N페이 덕" 네이버 3분기 호실적…영업익 10.6%↑(종합2보)
매출 1조2천억원, 18.5%↑…라인 광고 호조·N페이 등도 수십% 성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조민정 기자 =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올해 3분기 국외 메신저 라인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N페이)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올렸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1조2천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배너 등 디스플레이 광고 실적이 집계되는 '광고'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1천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바일 상품 개선과 신규 상품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검색 광고와 인터넷 쇼핑이 포함된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도 모바일 검색 강화와 상품 개선 효과로 18.7% 증가한 5천486억원에 달했다.
N페이와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 거래액 및 가맹점 성장에 힘입어 90.1% 증가한 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부 부문 중에서 가장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았다.
N페이는 간편한 조작체계와 풍족한 적립 혜택 덕분에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함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최고 선두로 꼽힌다. 네이버 쇼핑의 결제 수단으로서 특히 인지도가 높으며 IT플랫폼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과 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웹툰 및 V LIVE 등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 많은 267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의 국외 사업 '성적표'인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성장한 4천52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간판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은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국민 메신저'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광고·게임유통·이모티콘 판매가 주 매출원이다.
라인은 올해 3분기 디지털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그 외 기타플랫폼인 밴드(커뮤니티앱)와 스노우(화상채팅앱) 등은 라인과 비교해 수익 기여도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전사적으로 매출 대부분을 비즈니스 플랫폼과 라인 및 기타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3분기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비즈니스 플랫폼이 46%, 라인 및 기타 플랫폼 38%, 광고 9%, IT 플랫폼 5%, 콘텐츠 2% 순이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