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돼지로 만든 민노총'…비방 펼침막 내건 보수단체 고소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에 반발하는 보수성향 단체가 민주노총을 모욕하는 펼침막을 설치했다며 경찰에 고소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5일 펼침막을 내건 '자유민주주의 나라사랑 태극기 연합회' 대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창원광장에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창원광장에 문재인 대통령과 전교조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펼침막 20여개를 설치했다.
민주노총은 이중 '국민을 개돼지로 만든 민주노총 언론노조 몰아내자' 등 자신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일부 펼침막이 자신들을 부당하게 모욕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민이 민주노총을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펼침막이 설치돼 그냥 둘 수 없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펼침막은 집회신고 뒤 설치돼 강제 철거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11월 중순까지 창원광장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 보수단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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