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사육·도살' 광주 개농장서 35마리 구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동물복지단체가 광주 도심의 개 사육 농장에서 동물 35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25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에 따르면 위드 회원들은 지난 9월 14일부터 최근까지 광주 북구 매곡동 소재 농장 2곳에서 3차례에 걸쳐 35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동물들은 대부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피부질환이나 눈과 다리에 장애가 있는 개도 다수다.
이들 동물은 위드가 마련한 전남 화순의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위드는 두 농장에 각 5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농장 철거와 동물들의 안전한 인수 협조를 요구하며 농장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농장주들이 '향후 30년간 개 도살과 관련한 어떠한 업종에도 종사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협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는 농장주들과 협상을 계속 진행해 남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구조된 동물을 국내나 해외로 입양보내기 위해 전국 동물단체들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위드 관계자는 "믹스견이나 대형견은 국내에서 입양이 잘 안 돼 해외입양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 학대 신고나 후원·입양 문의는 전화(☎ 062-531-6341)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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