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굳건한 한미동맹…반드시 北도발 막겠다"
장진호 전투영웅 추도식 추념사…"우리 평화의지 꺾을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홍국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공조로 북한의 도발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영웅 추도식'에 보낸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북한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로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드시 북한의 도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평화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주 후에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며 "강하고 위대한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추도식은 6·25 전쟁의 가장 참혹한 전투로 꼽히는 1950년 11∼12월 장진호 전투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거행됐다. 문 대통령의 추념사는 추도식에 참석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은 유엔군에 불리했던 당시 전세를 역전시켜냈다"며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방문 때 버지니아주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저의 부모님은 흥남철수작전으로 구출된 피난민이었다"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장진호 용사들에게 저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한 참전용사와 한미 양국 장병을 향해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공헌이 더욱 귀하게 기록되고 국민 속에서 영원히 기억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최고의 보훈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도식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미군과 카투사 생존자,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루크먼 제임스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흥남철수작전을 이끈 고(故) 에드워드 포니 미 해군 대령의 증손자인 벤 포니 씨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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