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비금·도초도 바위손 등 약용식물 50여종 집단 자생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신안 비금·도초도에서 약용식물 집단 자생지가 발견됐다.
전남 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이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바위손, 잔대 등 약용식물 50여 종이 집단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비금도 선왕산(255m)과 도초도 큰산(265m) 일대 등산로 주변에서는 항암·항염효과가 탁월한 바위손, 바위솔(와송), 일엽초, 세뿔석위 등이 자생했다.
최근 주목받는 천문동, 넉줄고사리(골쇄보), 삽주, 용담, 바디나물, 투구꽃, 기린초 등 내륙 깊은 산과 무인도 등에 드물게 분포하는 식물도 다양하게 분포했다.
특히 바위손과 잔대는 전남에서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개체가 있었다.
해발 고도가 낮은 산에 다양한 약용식물이 자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등산객이 늘고 있는 선왕산 일대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힐링 등산코스로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산림자원연구소는 평가했다.
오송귀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섬 지역은 다양한 난대수종과 약용식물 등이 서식하는 토종 산림자원의 보고"라며 "토종 산림자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사와 수집활동을 확대하고 기능성 물질도 추출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남 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 061-338-4252)에 하면 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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