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쯔쯔가무시증 주의보…매개체 들쥐 털진드기 급증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들쥐에 기생하며 쯔쯔가무시증 매개체 역할을 하는 털진드기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나 주의가 요망된다.
2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2곳의 털진드기 개체 수가 전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2곳의 털진드기 개체수는 9월에 91개였지만 10월에는 218개로 크게 늘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쯔쯔가무시증 발생 예측과 예방자료 확보를 위해 이들 2곳에서 매월 들쥐를 포획해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개체 수와 쯔쯔가무시균 감염률을 확인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한다.
매개체는 털진드기 유충으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털진드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털진드기는 매년 10∼11월에 가장 많이 채집되며 이 시기에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실제 환자 발생의 90%가 이 시기에 집중된다.
광주·전남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은 올해 10월15일 기준 519명으로 전국 2천41명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천83명(전국 1만1천105명)이, 2015년에는 2천155명(전국 9천513명)이 감염됐다.
서진종 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 등 감기 증상이 있으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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