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1K·터너 결승포' 다저스, WS 1차전 기선제압

입력 2017-10-25 11:43
'커쇼 11K·터너 결승포' 다저스, WS 1차전 기선제압

커쇼 WS 첫 승…휴스턴 카이클, 홈런 두 방에 패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가을남자' 저스틴 터너를 앞세워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을 3-1로 꺾고 먼저 1승을 가져갔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우주 최강의 투수'도 불리면서도 우승 반지가 없는 커쇼가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다.

선발투수 커쇼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은 6⅔이닝만에 3실점을 하고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4구를 던지면서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았다.



1회 초 커쇼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카이클은 1회 말 초구에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 1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는 카이클의 초구 시속 141㎞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커쇼는 3회 초까지 삼진 5개를 뽑아내며 휴스턴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커쇼는 4회 초 휴스턴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다저스 타선도 커쇼를 돕지 못하는 듯했다.

2회 말 코리 시거, 3회 말 크리스 테일러, 5회 말 로건 포사이드가 각각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해결사 터너가 '터너 타임'을 만들어냈다.

카이클은 6회 말 2사 후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경기 첫 볼넷이었다.

다음타자는 터너. 터너는 카이클의 4구째인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1-1 균형을 깨고 3-1 다저스에 리드를 안기는 결승포다.

터너의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자 14번째 타점이다.

8·9회 초에는 커쇼를 이어 등판한 브랜던 모로와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의 해결사 호세 알투베는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지만 팀 득점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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