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다음 과제는 아프린"…시리아 쿠르드지역 겨냥

입력 2017-10-24 21:23
터키 에르도안 "다음 과제는 아프린"…시리아 쿠르드지역 겨냥

"불시에 공격할 수 있다"…터키 관영매체 "시리아군 오폭에 동부 주민 수십명 사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 행사에서 "(시리아) 이들리브 군사작전이 대부분 완료됐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아프린"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느날 밤 불시에 나타나 (아프린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아스타나 회담에서 러시아·이란과 합의한 대로, 이달 8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州) '긴장완화지대', 즉 안전지대에서 휴전 준수를 감시하는 정찰활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터키군은 국경을 넘어 이들리브에서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북동쪽의 아프린 인근에 경계 병력을 배치했다.

아프린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통제하는 지역이다.

터키는 지난해 8월말에도 시리아 북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YPG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펼쳐 자라블루스와 알바브를 장악했다.



한편 전날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 알꾸수르에서 소속이 확인되지 않은 전투기의 공습으로 민간인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고했다.

시리아군은 공습 주체가 미군 주도 IS 격퇴 국제동맹군이라고 지목했으나, 국제동맹군은 최근에 데이르에조르에서 공습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시리아군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익명의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군이 알꾸수르 주거지역을 오폭, 민간인 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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