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항공사 직원 자녀, 명문고 특혜입학 여전"

입력 2017-10-24 19:22
"인천공항공사·항공사 직원 자녀, 명문고 특혜입학 여전"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 자녀들의 인천 하늘고 특혜입학이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하늘고 2017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정원 225명 중 90명을 선발하는 '인천공항종사자전형'의 경쟁률은 1.07대 1이었다.

이 전형은 지난해는 1.03대 1, 2015년은 1.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 대상인 공사·항공사·관련 정부기관 자녀가 자율형 사립고인 하늘고에 지원하면 100%에 가까운 합격률이 보장되는 셈이다.

반면 25명씩을 뽑는 '인천지역전형'과 '전국 전형'은 각각 6.28대 1, 8.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0명을 선발하는 '지역주민전형'(1.48대 1)과 정원이 45명인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1.78대 1)도 인천공항종사자전형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2011년 공사가 설립한 하늘고는 졸업생 배출 4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 수가 전국 자사고 중 9위를 기록해 '신흥 명문고'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성과는 공사가 국제항공수요 독점으로 얻는 엄청난 수익으로 매년 20억원 이상을 이 학교에 지원한 결과"라면서 "경쟁률이 1대 1이나 다름없는 해당 전형을 축소하고 전국 전형과 인천지역전형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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