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정규직화 협의체, 근로자 대표 절반 사실상 사측"

입력 2017-10-24 18:10
"공항공사 정규직화 협의체, 근로자 대표 절반 사실상 사측"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꾸린 노사협의체 근로자 대표 절반이 실제로는 사측 신분이어서 공정한 논의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공공연맹노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무노조대표 6명 중 5명은 용역업체의 일선 직원이 아니라 관리인급 직원이다.

따라서 특수경비원 노조, 용역업체별로 구성된 노조 대표 4명을 포함한 총 10명의 근로자 대표단 중 절반이 사실상 사측 인사라는 게 전 의원 주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5일 '노사협의체를 구성할 때 파견·용역업체 관리자가 근로자대표로 참여하는 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지만, 공사는 이미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구성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해당 지침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전 의원은 이날 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의 '배짱'에 정규직 전환 작업이 벌써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무노조 대표단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일환 공사 사장은 "협의기구가 구성되고서 3일 뒤에 해당 지침이 내려와 (노조 측과) 협의한 결과 현 체제를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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