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 청주공항 국제노선 다변화…베트남·태국 운항
겨울철 동남아 7개 부정기 노선 운항…태국 3년만에 취항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가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오는 12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청주∼태국 방콕을 오가는 180석 규모의 부정기 노선을 20회에 걸쳐 운항할 예정이다.
청주∼방콕 노선 취항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또 진에어와 제주공항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각각 8회, 9회에 걸쳐 청주에서 대만 타이베이를 오가는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타이거 항공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대만 청주∼대만 가오슝 노선을 10회 운항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늘길도 '동계 시즌'에 열린다.
베트남항공이 다낭을 12회 운항하는 것을 비롯해 하노이 노선 6회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비엣젯 항공은 다낭(11회)과 달랏(9회) 노선을 각각 11회, 9회 취항하기로 했다.
동계 시즌에 맞춰 운항하는 이들 부정기 노선의 이용객은 2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충북도는 추정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일본 오사카(12회), 몽골 울란바토르(4회), 대만 타이베이(18회), 베트남 다낭(6회), 호찌민(2회), 캄보디아(2회) 부정기 노선이 운항됐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지난 4월 5일부터 매주 1회씩 항공기가 뜨고 있다.
반면 중국 정기노선은 애초 8개 노선이 있었으나 사드 논란이 일면서 베이징 등 3개 노선만 취항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청주공항이 노선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동계 시즌에 대만 등 7개 노선이 운항한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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