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박태환, 자유형 400m 우승했지만…고교 1위와 0.87초 차

입력 2017-10-24 12:37
[전국체전] 박태환, 자유형 400m 우승했지만…고교 1위와 0.87초 차

박태환, 3분50초89로 골인…12년 만에 결승서 3분50초대

'제2의 박태환' 이호준, 고교부서 3분51초76



(청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28·인천시청)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 때문이다.

박태환은 24일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일반부 400m 결승에서 3분50초89로 골인했다.

지난해 전국체전(3분43초68), 올해 7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3분44초38) 자유형 400m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박태환이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 대에 골인한 건 경기고 1학년 때인 2015년 전국체전(3분50초16)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의 기록이 저조했던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게 첫 번째 이유다.

전날 자유형 200m 경기 도중 목 근육이 뭉친 박태환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완주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근육을 풀려고 아침에 온탕 갔다가 경기에 나왔다. 사실 경기 전 온탕에서 몸을 풀면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대회 준비 기간도 부족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잠시 휴식하고 호주에서 1개월가량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박태환은 비교적 거리가 짧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23으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400m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한 걸 채우기 힘들었다.



박태환이 주춤한 이날, '제2의 박태환' 이호준(16·영훈고)은 남자 고등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1초76으로 우승했다.

박태환과는 불과 0.87초 차다.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호준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계영 800m까지 벌써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호준은 "연습 때는 3분40초 대 성적도 나오는데 오늘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제2의 박태환'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열심히 노력해 선배님과 같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