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40m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걸으며 힐링하세요"
하동군, 28일 청학동·삼성궁 일원서 걷기대회 개최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오는 28일 지리산 자락인 청암면 청학동과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 회남재 일원에서 '2017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회남재 정상에 있는 정자)∼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구간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구간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구간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열린다.
'함께 걸으면 길이 된다'란 주제의 대회에선 청학동 가야금 우리 소리, 감성 록밴드 도시 수족관 숲 속 음악회, 트로트 아이돌 오로라의 축하공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등이 함께 진행된다.
삼성궁∼회남정 오르막길 2.4㎞ 지점에서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는 회남정 간이음악회도 마련된다.
행사장에 가면 하동 차(茶) 홍보단이 준비한 녹차를 무료로 마시거나 배·떡·감 말랭이·녹차 젤리 등을 먹어 볼 수 있다.
녹차·대봉감·건나물 등 하동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회남재는 조선시대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년∼1572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군 시천면 덕산마을에서 회남재 일원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고갯길은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현재는 주변의 뛰어난 풍광으로 등산과 걷기 동호인들의 인기를 끄는 도보여행 코스로 유명하다.
이 행사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자연림 속 황토 숲길을 따라 소설 토지의 무대 최 참판댁을 연결하는 힐링 관광코스로 육성하려고 하동군이 2014년 처음 열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려면 행사 당일 낮 12시 30분 개막식 전까지 청암면 삼성궁 행사장에 오면 된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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