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전남 안전한가요…취약한 안전 인프라 도마 위에

입력 2017-10-24 11:09
[국감현장] 전남 안전한가요…취약한 안전 인프라 도마 위에

여야 의원들 소방 장비·인력 등 확충 필요성 강조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4일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취약한 안전 인프라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이날 "도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51곳 중 대다수에 비상 소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무안 11곳·여수 4곳 등 22곳은 진입 불가 지역, 광약 7곳·무안 5곳·목포 4곳 등 29곳은 진입 곤란 지역으로 분류됐다.

진입 불가 지역 중 21곳, 진입 곤란 지역 중 23곳에는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도서 지역 소방 인프라 실태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전남 277개 유인도 가운데 소방관서는 12곳(4.3%)에만 설치됐고 소방 인력은 201명에 불과하다"며 "비상 소화장치함이 구비된 곳도 전체 섬의 9%밖에 되지 않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소방관서, 의용소방대 모두 없는 곳은 전체 유인도의 83.8%인 23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도내 CCTV 1만9천106대 중 관제센터와 연계되지 않은 CCTV 카메라가 7천584대로 40%에 달한다"며 "관제 사각지대가 증가해 CCTV 범죄예방 효과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지난해 말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 안전지수를 제시하며 전남도의 개선을 주문했다.

전남도는 화재사고 분야 3등급, 교통안전 5등급, 자연재해 4등급, 안전사고 3등급, 자살 4등급, 감염병 5등급으로 범죄(1등급)를 뺀 6개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백 의원은 강조했다.

백 의원은 또 "지난해 말 기준 법정 필요 인력은 3천803명, 현원은 1천912명으로 필요 인력의 절반가량이 전남 소방을 책임지고 있다"며 "인력 부족은 소방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급차 5분 이내 현장 도착률 통계에서 전남도는 지난해 28.5%, 지난 상반기 26.1%로 전국 시·도 중 최하위에 그쳤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전남 소방본부장을 답변대에 세워 소방공무원 증원, 증원에 따른 소방센터 수용 능력 등을 묻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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